저는 자동차를 자주 바꾸는 타입은 아닙니다. 한 번 타기 시작하면 폐차할 때까지 타다가 기변을 하게 되죠. 그것은 신차나 중고차나 상관없이 다 그렇게 오래 탑니다.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과거에는 요즘처럼 중고차 거래가 간단하지 않았던 것도 있습니다. 정말 오래전에는 자동차 폐차하는데 지금처럼 고물값을 받고 폐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폐차 보상금을 지불하고 폐차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블로그와 같은 SNS나 유튜브는커녕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는 정보가 부족하여 폐차장에서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지요.
과거에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께서는 연세가 드시고 소일거리 삼아 트럭을 구입하여 고물을 수집하여 팔곤 하셨는데요 하시다 보니 가끔씩 고물 값이 좋을 때는 수입이 괜찮다 보니 무리해서 일하시다가 사고를 자주 내셨습니다. 그로 인해 3년 동안 세 대의 트럭을 폐차해야 했었지요. 그중 두 번은 제가 폐차를 도와드리고 중고차 두 대도 수소문하여 구입해 드렸었습니다. 지금 보유하고 계신 트럭도 잦은 단독 접촉 사고로 인해 외관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수리비로만 한 번에 450만 원 정도 들어간 적도 있었지요.
당연히 보험료도 엄청나게 많이 지출되며 그마저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을 거부하여 책임보험만 가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는데도 보험료는 160만 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엔진이나 주요 부속들은 대부분 새로 교체하여 차는 힘 있게 잘나가는 상태이긴 하지만, 자동차를 운행하시면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상황이 계속되셨지요. 수없이 만류해왔지만, 본인이 일을 하지 않으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하셔서 소용없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께서도 이젠 너무 연로하시고 몸도 아프기 시작하시니 힘들게 일해도 오히려 돈을 까먹는 상황을 더 이상 버틸 수 없으셨던 모양입니다.
드디어 차를 파시겠다고 하시더군요. 문제는 아버지께서 저보다 더 신뢰하는 사촌형님이 아버지 명의로 사업하면서 모든 세금을 체납하고 대출도 끌어쓰는 바람에 트럭이 두 군데나 압류되어 있어서 판매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대신 팔아드리려다가 두 군데에서 압류가 들어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결국은 자동차 폐차를 권유 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 보시기엔 여전히 쓸만하니 아까우시겠지만, 12년식에다 주행거리도 너무 많고 심각한 것은 외형이 아니라 오히려 실내였습니다.
시트도 옆이 다 터져서 찢어지고 대시보드에서부터 센터 콘솔 등 모든 부분이 흠집으로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온갖 잡동사니들까지 싣고 다니시다 보니 냄새도 너무 심해서 압류가 해결된다 해도 구입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싶더군요.^^;;
아버지께서는 누군가에게 트럭은 중고가 없어서 사고 싶어서 못 산다고 1천만 원 이하의 트럭이 없다고 들었다며 최소 70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1천만 원이면 상품화 작업을 거친 깨끗한 트럭인데, 아버지의 트럭은 상품화 작업을 하려면 중고차 가격보다 더 많이 들어갈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볼 때는 외관 상태나 지저분한 흠집들로 가득한 실내는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이라면 전혀 개의치 않을 테니까요.
오히려 진짜 큰 문제는 바로 심각한 냄새였습니다. 온갖 잡다한 것들이 오랜 기간 찌들어 숙성된 듯한 냄새여서 실내 클리닝을 하더라도 냄새는 없어지지 않을 것 같더군요.
아버지 입장에서는 상당히 속상하시겠지만 폐차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씀드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폐차장을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폐차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 한 통화면 자동차 폐자에 관한 모든 작업까지 대신 진행해 주는 폐차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자동차 폐차 상담이 가능한 곳이더군요. 연락해 보니 폐차 방법까지 꼼꼼하게 상담해 주셔서 압류가 들어와 있는 아버지의 차량도 폐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2년식이라 차령초과 차량으로 압류가 되어 있어도 폐차가 가능하며 폐차 보상금도 다른 폐차장 보다 높더군요. 사실상 재산으로서의 가치도 없는 상태인데, 아버지께서는 이 차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도 전혀 받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과거 뺑소니 교통사고 및 김여사의 불법 유턴으로 인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몸이라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겨울에도 보일러조차 틀지 못할 정도로 극빈의 세월을 겪어 왔는데요.
작년에 건강이 많이 악화되어 대부분의 일을 놓으면서 현재는 주 2회 짧은 시간 악기 레슨 하는 것과 네이버 블로그로 들어오는 얼마 안 되는 수입이 전부라 압류를 해결해 드릴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차령초과로 압류된 상태여도 폐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사촌형님이 아버지에게 뒤집어 씌워놓은 세금이나 대출이 너무 많아 어찌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아버지께서는 워낙 사촌형님을 자식들보다 이뻐하셔서 법적인 해결 방법도 원치 않으시고요.
차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엔 무료 견인도 가능하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차를 인수하러 옵니다. 다행히 차는 쌩쌩합니다.
게다가 폐차비 입금 후 말소등록까지 모든 행정적인 업무까지 폐차장에서 대행해 주기 때문에 정말 편리하죠.
보험해지까지 대신해 주는데요. 가입한 보험사에 연락하여 보험 해지 부서 팩스번호만 폐차장에알려드리면 됩니다.
제 아버지의 차량과 같이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는 차량을 소유하신 분들도 얼마 든지 문의하셔서 폐차가 가능한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자동차폐차는 꼭 탈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만 폐차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폐차할 수밖에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유차량의 경우 4,5등급은 조기 폐차 비용까지 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매년 조기폐차 비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 보셔야 하죠.
5등급의 경유차량을 계속 타려면 DPF를 장착해야 하는데요. 아버지께서 지금 타시던 차량 이전 트럭이 5등급이어서 DFP를 장착해야만 했습니다.
문제는 DPF 장착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사고로 폐차를 하는 바람에 DPF 비용 상당 부분을 물어 내야 했죠.
따라서 5등급 디젤 차량은 DPF를 장착하는 것보다는 정부 조기폐차지원금을 받고 폐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정부조기폐차지원금 + 폐차 보상금을 합치면 중고로 판매하는 것보다 낫거든요.
장점은 폐차할 차량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방문하여 무료로 인수해 갈 뿐만 아니라 수거한 당일에 약속한 폐차 보상금 을 보내줍니다.
간혹 차량을 인수한 이후 약속한 폐차 보상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경우도 겪어 보았는데요. 여기는 그런 부분까지 신뢰할 수 있어서 추천 업체로 소개해 드립니다.